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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국 바둑, 일본에 충격의 전패! 우승 전선 이상 없나?

by 지식낚시터 2026. 2. 2.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가위바위보도 일본한테는 지면 안 된다." 스포츠 경기는 물론이고 사소한 승부에서도 한일전이 주는 무게감은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6년 2월 2일, 중국 선전에서 날아온 비보는 바둑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바둑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농심신라면배와 농심백산수배에서 우리 선수들이 하루 만에 일본 선수들에게 연달아 무릎을 꿇었기 때문입니다.

 

믿었던 '수호신'들의 패배라 더욱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 바둑이 일본의 거센 반격에 휘청거린 이날의 승부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을까요? 중국 선전 현지에서 벌어진 치열했던 수담(手談)의 현장과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남은 희망에 대해 상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박정환의 뼈아픈 실착, 무너진 허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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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www.baduk.or.kr

 

2026년 2월 2일, 중국 선전시 힐튼 선전 푸톈 호텔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0국, 한국의 두 번째 주자이자 든든한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박정환 9단이 등판했기 때문입니다. 상대는 일본 바둑의 일인자로 오랫동안 군림해 온 이야마 유타 9단. 두 기사 모두 자국의 자존심을 걸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습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박정환 9단은 특유의 정교한 포석으로 판을 짜나가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습니다. 백을 잡은 박 9단은 이야마 9단의 두터움을 견제하며 실리를 챙겨 나갔고, 중반에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형세는 팽팽하거나 약간의 우위를 점하는 흐름이었습니다. 팬들은 박정환 9단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며 안도하고 있었죠.

 

하지만 승부의 신은 잔인했습니다. 중반 전투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우하귀 대마의 사활이 걸린 복잡한 전투 상황에서 박 9단이 범한 한 번의 착각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냉철하기로 소문난 인공지능(AI)의 승률 그래프는 순식간에 이야마 유타 9단 쪽으로 곤두박질쳤고, 현장에서 지켜보던 검토진의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박정환 9단은 어떻게든 활로를 뚫어보려 처절하게 버텼습니다. 상변과 중앙을 오가며 흔들기를 시도했지만, 승기를 잡은 이야마 9단의 마무리는 완벽했습니다. 결국 141수 만에 백 불계패. 너무나도 이른 시점에 돌을 거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 일본과의 균형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한중일 삼국지라 불리는 이 대회에서 각국이 2명씩 생존해 있던 팽팽한 균형추가, 한국만 1명이 남는 위기 상황으로 급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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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마저… 시니어 대회에서도 들려온 비보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바둑의 전설'들의 무대,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에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 바둑의 황제이자 전신(목숨을 걸고 바둑을 둔다)으로 불리는 조훈현 9단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패배한 것입니다.

 

조훈현 9단과 요다 노리모토 9단은 과거 세계 바둑계를 호령했던 레전드들입니다. 두 기사의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빅매치였습니다. 초반부터 치열한 기세 싸움이 벌어졌고, 조 9단은 불리했던 중반 형세를 특유의 흔들기로 따라잡으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습니다.

 

"역시 조훈현이다!"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맹렬한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끝내기 단계에서 미세한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1집 반 차 패배. 승리의 여신은 끝내 조 9단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전을 노렸던 노장 투혼이 빛을 발하지 못해 더욱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습니다.

 

이 패배로 요다 노리모토 9단은 기세를 올리며 중국의 류사오광 9단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시니어 대회인 농심백산수배 역시 한국은 이제 단 한 명의 기사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두 번, 그것도 일본에게 연달아 패배했다는 사실은 한국 바둑계 전체에 무거운 숙제를 안겨주었습니다. 일본 바둑이 예전 같지 않다는 방심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아니면 일본 기사들이 칼을 갈고 나온 것인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벼랑 끝에 선 한국, 남은 건 '신진서 매직' 뿐

이제 상황은 명확해졌습니다.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 끝입니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 상금은 무려 5억 원. 하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의 자존심과 대회 6연패라는 대기록입니다. 이 막중한 짐을 짊어진 것은, 이번에도 역시 신진서 9단입니다.

 

박정환 9단의 탈락으로 한국 대표팀에는 이제 주장 신진서 9단 홀로 남았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여전히 2명 이상의 기사가 남아있는 수적 우위 상황입니다. 신 9단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남은 중국과 일본의 기사들을 모조리 꺾어야 하는 '도장 깨기'를 해야만 합니다. 말 그대로 '일당백'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신진서 9단이 위기에 강한 남자라는 사실을 말이죠. 지난 5번의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할 때, 그 마지막 순간에는 언제나 신진서가 있었습니다. '농심배의 수호신'이라는 별명답게 그는 벼랑 끝에서 기적 같은 연승 행진으로 한국을 구해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신진서가 남았다면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는 믿음이 굳건합니다.

 

시니어 대회인 농심백산수배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조훈현 9단의 바통을 이어받을 마지막 주자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입니다. 유 9단 역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입니다. 위기의 순간 화려한 공격 바둑으로 일본과 중국의 시니어들을 제압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이번 대회의 제한 시간은 농심배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백산수배는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피 말리는 승부입니다. 비록 2월 2일은 '참사의 날'로 기록되겠지만, 이것이 극적인 우승 드라마를 위한 복선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남은 것은 최후의 결전뿐입니다. 과연 신진서 9단은 다시 한번 '신진서 매직'을 보여주며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요? 그리고 유창혁 9단은 시니어 무대에서 화려한 비상을 보여줄까요? 2026년 봄으로 가는 길목, 바둑판 위에서 펼쳐질 마지막 승부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닙니다. 우리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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